[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어제(16일)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1천 명을 넘었다.
확진자 수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3단계 격상 기준을 충족했으나 정부는 여전히 격상을 검토 중이다.
확진자가 폭발 중인데도 여전히 같은 입장만 되풀이하는 정부에 국민들 일부는 조속히 거리두기 3단계를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01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이 993명, 나머지 21명은 해외 유입이었다.
연일 1천 명 내외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앞으로 2천 명, 3천 명대의 확진자가 쏟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우려가 깊어지자 국민들 일부는 조속히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금이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4일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할 뿐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우려스러운 것은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남은 병상도 부족한 상황까지 겹쳐 위험도는 더욱 커졌다.
결국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자발적인 3단계 거리두기를 요구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강제로 멈춰야 하는 3단계의 시간이 오기 전에, 시민들 스스로 자발적 거리두기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다시 한번 절제와 희생, 인내로 기적과도 같은 반전을 만들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