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취업난으로 인한 청년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경제가 침체되고 고용 시장이 얼어붙으며 취업난이 더욱 심각해졌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가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의 대부분은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을 겪는 이중고에 시달린다.
2019년 국가인권위원회가 평택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빈곤 청년 66.9%가 "돈이 없어 사람을 만나는 것이 꺼려진 적 있다"라고 답했다.
조사에는 전국의 만 19∼34세 남녀 1,000명이 참여했다. 청년 취약계층의 실태를 파악하고자 표본의 40% 이상은 실업을 했거나, 중위임금의 3분의 1 미만을 받는 저임금 근로자에 할당했다.
또한 "가족의 생일 등 기념일이 부담스럽다"(49.6%)거나, "돈이 없어 식사를 거른 경험이 있다"(30.8%)라는 답변도 절반에 달했다.
"생필품을 줄일 만큼 어려운 적이 있다"(31.2%)라고 답한 청년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10명 중 3명꼴은 현재 빚이 있었다. 만 19∼24세 청년은 학자금 대출(60.3%), 만 25∼29세는 생활비(25.0%), 만 30∼34세는 주거비(53.9%)가 주된 채무의 발생 요인이었다.
빈곤 청년은 정신건강도 매우 좋지 않았다. 우울 지수가 9.76점(30점 척도)을 기록해 우울 판정 기준인 10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 청년을 괴롭히는 주된 요인은 '안정적 일자리 마련'(37.5%)과 '주거·임대 등을 위한 주거비용 조달'(18.0%)이었다. 이어 생활비 마련(17.5%), 대학 등 교육 문제(6.1%) 등 순이었다.
정부가 청년에게 지원해야 할 사항(중복응답)으로는 '주거 안정'(32.1%)이 가장 많았고, '일자리 창출'(17.5%)과 '생활비 지원'(17.1%), '학비·등록금 대출'(4.6%)이 뒤를 이었다.
조사팀은 "청년 대상 직업 훈련 프로그램 등 지원책은 많지만 참여율이 저조하다"며 "관련 정책의 실효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