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연이어 부작용 사례가 나오고 있다.
앞서 중국은 자국 내에서 100만여 명을 대상으로 시노팜 백신을 접종했으나, 부작용 사례는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는 팔 마비, 다리 마비 등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면서 중국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 측이 백신 효능을 검증할 만한 구체적인 임상시험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점 또한 그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중국 백신을 구매하겠다는 정부 발표가 나온 것도 아닌데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우리나라 정부가 계약을 완료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시험은 내년 2월이나 되어야 그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따라서 FDA 승인도 빨라야 내년 3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3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내년 3월 이전에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3월 이전 접종 가능성'을 두고 누리꾼들은 두 가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하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식약처가 단독 승인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중국산 백신을 들여오는 것이다.
누리꾼들이 근거로 든 건 지난 9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의 발언이다.
지난 9월 15일 권 부본부장은 중국산 백신 도입 여부에 대해 "국내에서 전문가뿐만 아니라 관련 부처와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임인태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백신 개발을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이상반응이 굉장히 낮고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정부가 '팔 마비·다리 마비' 등을 일으키고 임상 결과조차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중국 백신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던 점이 불안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는 중국산 백신 구입을 결정하지 않아 우려에 그칠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불안이 가시지 않는 국민들은 하루빨리 신뢰할 만한 제약사의 백신 구매를 '완전 계약'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중국산 백신 도입 가능성은 누리꾼들의 추측일 뿐, 방역당국은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도입될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4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구매계약까지 완료한 상황이고, 연말까지 적어도 2개 이상의 백신 계약 완료를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백신 접종 노력을 언급했는데, 가장 빨리 국내에 도입될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라며 "국내 생산이기도 하고, 공급 시기 면에서도 가장 빠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