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경북 포항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재소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포항CBS는 이날 새벽 포항교도소 독방에 갇혔던 A(27)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가 목을 매고 숨져 있는 것을 교도소 직원이 발견했으며, 독방에는 A4용지 10여 장 분량의 유서가 있었다.
유서에는 성폭행범으로 몰린 자신의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과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 및 여자친구 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교도소 측이 격리사동에 머물고 있던 A씨의 극단적 선택을 막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독방에 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교도소 측이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수감자에 대한 관리 소홀 등 여러 가지 의심이 들지만, 교도소 측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억울한 원한을 풀기 위해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교도소는 2016년에도 재소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난 뒤 경찰에 신고해 은폐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또한 6월에는 수감자가 갑자기 쓰러져 실어증 증세까지 보였지만 "꾀병을 부린다"며 치료 골든 타임을 놓쳐 수감자가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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