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보훈병원 입원한 6·25 참전 용사, 병상 부족으로 강제 퇴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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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서울 중앙보훈병원에 입원해 있던 6.25 전쟁 참전용사가 퇴원을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병상을 확보하라는 정부 지침에 따라 부득이하다는 입장이지만, 환자는 하루 아침에 나가라는 조치는 이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지난 13일 보훈처에 따르면 중앙보훈병원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의 요청에 따라 일부 입원 환자에게 퇴원을 통보했다.


중앙보훈병원은 재활병동 일부를 코로나19 환자 전담 치료병상으로 전환할 준비에 돌입했으며, 빠르면 다음 주 초 전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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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퇴원을 통보 받은 환자 상당수가 거동이 불편하고, 몇몇은 치매까지 있어 퇴원 수속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한다.


6.25 전쟁에 참전했던 환자 A씨 역시 퇴원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심장질환과 당뇨 등 합병증이 생겨 7년째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의 보호자는 "노래방에서 감염됐을 수도 있고 찜질방에서 감염됐을 수도 있고. 그런 분들은 치료해주시고 국가를 위해서 싸우시던 분들은 하루아침에 내몰리는 게 말이 되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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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보훈처는 "당장 나가라는 건 말이 안 되고, 기존 입원환자에 대해 마지막 한 분까지 맞춤형 안내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긴급한 조치로 불편을 끼쳐 죄송하고 국가 비상상황임을 고려해 적극적인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보훈처는 올해 초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당시에도 대구보훈병원 병상 일부를 지원한 바 있다. 서울 중앙보훈병원 병상 지원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