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BJ와 유튜버, 시위대가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의 빌라 앞을 찾아와 방송을 켜고 연일 고성을 이어가고 있다.
순수하게 현장을 담으려는 의도보다는 자극적인 내용을 올려 구독자를 늘리고 '수익'을 얻으려는 이들 때문에 그곳은 아수라장이 돼버렸다.
이 가운데 조두순의 집 바로 아랫집에 거주하는 주민이 BJ로 데뷔해 방송을 시작했다.
그는 방송을 켜고 다른 유튜버는 보여주지 못하는 건물 내부의 상세한 상황을 직접 영상으로 보여줬다.
지난 13일 자신을 조두순의 아랫집 주민이라고 소개한 시민이 아프리카TV BJ로 데뷔했다.
해당 BJ는 방송을 켠 뒤 우선 건물 내부를 지키는 경찰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이 조두순과 같은 빌라 거주민임을 인증했다.
그가 올린 영상 내용에 따르면 그는 이날 이 집으로 이사를 왔다.
용돈벌이를 위해 숙식이 가능한 현장직 일을 구하고 숙소를 배정받았는데, 하필 그 숙소가 조두순의 집 아랫집이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그도 어안이 벙벙하고 당황했다. 새로 이사 온 집이 많고 많은 집 중 조두순의 아랫집이었을 줄은 그도 몰랐다고 한다.
하지만 절망하지 않았다. 일생일대의 컨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 그는 개인 방송을 켜서 내부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기로 결심했다.
그는 "현재 1층 유리문 앞과 뒤를 경찰들이 24시간 지키고 있다. 시끄럽고 정신이 없기는 한데 앞으로 현장의 정보나 내부 상황을 방송으로 전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두순은 지난 12일 자택에 온 후 14일 현재까지 집 밖을 나서지 않고 두문불출하고 있다.
경찰은 주민들의 불편 신고가 이어지자 집 인근 골목을 전면 통제하고 신분증을 제시해야 들어갈 수 있도록 통행도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