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텅 빈 자리가 많은데도 먼지와 페인트로 뒤덮인 옷에 의자가 더러워질까 봐 목적지까지 서서 페인트공들의 퇴근길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장광정보'는 옷에 페인트를 잔뜩 묻힌 채 지하철에 탄 남성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중국 광둥성 선전의 한 지하철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전동차에는 사람들이 많이 타지 않아 드문드문 빈 좌석들이 많이 보였다.
빈 좌석이 많은데도 유독 전동차 한쪽에 서 있는 네 명의 남성들이 눈에 띈다.
이 남성들의 바지, 신발, 가방 등에는 잔뜩 하얀색 페인트들이 묻어 있었다.
이들은 작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페인트공들로 보였다.
힘든 작업 후 고단했을 텐데도 이들은 자리에 앉지 않고 계속해서 서서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아마도 페인트로 뒤덮인 옷에 좌석이 더러워져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계속해서 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하철을 타고 있던 한 승객에 따르면 이들은 목적지까지 자리에 앉지 않고 목적지까지 서서 갔다고 전해진다.
이 승객은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이들의 모습에서 크게 감동하였다고 했다.
해당 영상이 현지 각종 매체와 웨이보 등지에 급속도로 퍼지자 많은 현지 누리꾼들은 타인을 배려하는 페인트공들의 배려심 깊은 모습에 크게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