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천 명을 돌파한 가운데,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당장 3단계로 격상하더라도 그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한 겨울이 시작된 데다가 지역사회 내 잠복 감염이 퍼져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는 최악의 경우 하루에 3천명의 확진자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13일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내일부터 진단검사 수를 확대하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천 500명, 3천 명까지도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겨울철인데다 풍선 효과도 있어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더라도 확산세가 바로 잡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상황이 특히 심각한데 전국에서 환자가 속출하고 있어 다른 곳을 도울 수 있는 지역이 없다"며 병상 확보 문제도 지적했다.
한편 1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천 30명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에서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