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지난 12일 아동성폭행범 조두순이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시민들은 조두순의 이동 경로마다 뒤따르며 분노를 표출했고, 조두순의 집 앞에서 진을 치고 시위를 벌였다.
한밤중까지 이어진 시위대의 고성과 영상 촬영을 위해 몰려든 유튜버들, 여기에 경찰들까지 더해져 이날 조두순의 집 근처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때문에 조두순의 집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심각한 불편을 호소했다.
일부 주민은 한밤중까지 이어지는 소음을 견디지 못하고 집 밖을 나서기도 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두순 옆집 사는 사람이 참다 못해 집 나가는 장면"이라는 제목과 함께 짧은 영상 하나가 게재됐다.
영상 속에는 조두순 거주지에서 주민 2명이 창 밖 시위대와 경찰들을 흘끗 본 뒤 계단을 통해 집 밖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담겼다.
건물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시민들과 유튜버들은 1층 문을 나서는 주민들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대기도 했다.
밀려드는 인파에 놀란 주민들은 경찰의 보호 아래 황급히 자리를 뜨고 말았다.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도 조두순 때문에, 그의 거주지로 몰려든 이들 때문에 보금자리에서 도망치듯 떠나야 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민들은 무슨 죄냐", "저 사람들은 자기가 남들한테 피해 준다는 생각은 하나도 안 하는 것 같다" 등 비판 섞인 의견을 내고 있다.
한편 영상에 등장한 주민이 실제로 조두순 옆집에 거주하는 주민인지에 대한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