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방역지침을 어기고 합숙 생활을 한 기도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2일 포천시는 내촌면 기도원교회와 관련해 주민 30명(포천시 193~222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고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던 기도원 신자 2명(포천 190~191번)이 양성 판정을 받은 후 포천시 보건당국은 해당 시설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에서 3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나머지 8명은 음성, 3명은 재검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에 따르면 이들은 기도원 내에서 오랫동안 합숙을 하며 식사도 함께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기도원 관계자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40명이 한 가족이다. 밥 같이 먹고 잠은 나눠서 자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행 방역 지침상 신도들이 함께 합숙하는 기도원 역시 종교시설로 간주된다.
이에 현재 시행되고 있는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해당 기도원은 비대면 예배만 할 수 있으며 현장 참석인원 역시 20명 이하로 제한된다.
또한 종교 관련 모임이나 식사도 할 수 없지만 기도원은 모든 방역 수칙을 어겼다.
기도원 41명 중 무려 3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민들이 불안이 커지고 있다.
포천시 보건당국은 현재 확진자들의 동선을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