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허쉬' 황정민이 정규직 취업의 높은 벽에 마음고생하는 경수진을 위로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허쉬'에서는 매일한국 인턴기자 4명을 지도하게 된 12년 차 기자 한준혁(황정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수연(경수진 분)은 선배 한준혁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며 저녁 식사를 제안했다.
이윽고 치킨집에서 만난 두 사람. 오수연은 "저 지방대 출신인 거 아시지 않냐. 매일한국에 지방대 출신 기자가 있느냐"라고 조심스레 물었다.
오수연이 지방대 출신인 것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있었던 한준혁은 "사실 지방대 출신은 없는 걸로 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자 오수연은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마지막 문은 열리지가 않는다"라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오수연은 푸념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이번이 마지막인데 이번 기회마저 놓치면 뭘 어떻게 해야 하나 답이 안 나온다. 학자금 대출받은 것도 해결이 안 되고"라며 고개를 떨궜다.
오수연은 적지 않은 나이와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매번 정규직의 문턱을 넘지 못한 '장수 인턴기자'였다.
한준혁은 "이건 오프더 레코드인데 최소한 사회부랑 우리 부서에서 평가는 네가 탑이다"라며 오수연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니까 벌써부터 포기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다 보면 나중에 좋은 결과가 나올 거다. 아무튼 너는 꺾이지 마라"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두 사람의 현실감 넘치는 대화와 오수연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눈물은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춘들을 울컥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