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조두순 출소 지켜본 나영이 아빠가 "조두순 반성 안했다"고 확신에 차 말한 이유

인사이트조두순 / 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반성을 했다면 이렇게 사람 많은 곳으로 와서 살겠어요? 조금도 반성을 안 한게 보입니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년 형기를 마치고 오늘(12일) 출소한 가운데, 이를 지켜본 피해자 가족이 분노를 나타냈다.


12일 연합뉴스는 피해자 아버지 A씨와 나눈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조두순이 이사한 곳은 학교, 어린이 집이 있는 서민들의 주거공간"이라며 "조금이라도 반성을 했다면 저런 곳으로 이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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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불안에 떨며 살게 될 주민들을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라며 "CCTV가 있어도 안심하고 생활을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A씨는 안산을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한 상태다. 조두순의 출소 소식을 들은 딸이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린다"라는 고백을 털어놨기 때문이다.


A씨는 "이사한 집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며 "아이들이 그나마 안도감을 느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울면서 이사를 하자고 했던 이 후로 감정을 잘 털어놓지 않는다"라며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 것 같다"라고 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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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는 동선이 겹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두순이 이사할 동네를 돌아보기도 했다.


A씨는 "모르고 있다 당할까 싶어 거주지 주변을 살펴봤다"라며 "우리가 사는 곳과 떨어져 있어 다행이지만 그곳 주민들이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의식적으로 뉴스를 보지 않으려 한다. 끔찍스러운 놈 얼굴을 아이들이 볼 생각을 하면 그 자체가 악몽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조두순과 관련된 소식을 접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최대한 모르고 살았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한편 12년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조두순은 안산 거주지에서 아내와 함께 거주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