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절대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은 것 같다"
형기를 마치고 안산준법지원센터에 도착해 차에서 내린 조두순의 모습을 보고 현장 취재진들은 이 같이 입을 모았다.
조두순은 스포트라이트를 피할 법했음에도 굳이 기자들 방향으로 차에서 하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법무부 직원이 되도록 반대 방향으로 내릴 것을 권유했지만 그는 기자들과 당당히 마주 서기를 택한 것이다.
12일 조두순은 관용차를 타고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를 나왔다.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두순은 관용차를 타고 안산 보호관찰소에 도착했다.
관찰소 앞에 선 차량에서 드디어 조두순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그는 센터로 들어가는 쪽 문이 아닌 반대 방향, 즉 기자들이 가득 모여있는 쪽 문으로 내리기를 택했다.
기자들 방향으로 내릴 경우 자신에게 관심이 쏟아질 것을 모를 리 없었겠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특히 당시 법무부 직원들이 그에게 반대편으로 내릴 것을 권유했음에도 이처럼 행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날 '서울의 소리'가 유튜브 채널에 올린 현장 영상을 보면 조두순은 차 안에 있던 법무부 직원들이 "뒤로, 뒤로"를 외치고 있는데도 앞으로 당당히 내렸다.
나아가 '반성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없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고개를 숙이거나 움츠러드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를 두고 "보통 전과가 있는 사람은 매스컴을 피하기 마련인데 오히려 취재진 쪽으로 당당히 나오는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보호관찰관은 조두순 자택 내에 그의 외출 여부를 확인하는 장치인 '재택감독장치'를 설치한다. 이 장치를 설치한 뒤 이상 유무 확인을 마친 뒤에야 출소집행절차가 완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