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한 여성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탈북민 남성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1일 MBC '뉴스데스크'는 경기도 광명의 한 아파트에 사는 20대 여성이 탈북민 남성 2명에게 살해당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6일 여성과 연락이 끊긴 가족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에 여성이 없는 걸 확인하고 아파트 CCTV를 통해 정황을 포착했다.
CCTV에는 새벽까지 주차장에서 기다리던 남성 2명이 여성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남성 2명은 전날 밤부터 여성이 집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들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승합차로 옮겨 경기도 양평의 한 야산에 버렸다.
남성 중 1명은 숨진 여성과 오래 알고 지낸 연인이었다. 그는 "나와 헤어지고 다른 남성을 만난 데 화가 났다"며 범행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범행 후 인천의 자택에 숨어 있다가 지난 8일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은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조사 결과 숨진 여성과 남성 2명 모두 탈북민이었다.
피해 여성은 몇 년 전 한국에 홀로 와 양부모와 인연을 맺고 미용사로 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을 옮기는데 사용된 승합차를 압수하고 여성의 사망 경위를 자세히 밝히기 위해 부검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