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더 이상 못 버티겠어요"···정부 '의료진 모집' 나섰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시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며 병실이 부족한 사태가 발생했다.


병실이 부족하다 보니 급하게 병실을 늘리고 있지만, 이걸 감당해낼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장을 지켜내고 있는 의료진의 에너지와 의지도 갈수록 바닥나는 상황.


정부가 병상 확충에 따라 의료인력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정부가 파견을 위해 모집한 인력 중 민간의사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8일 기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의료기관에 파견을 위해 모집한 간호사 인력은 약 430명이다. 다만 중환자실 유경험자는 100명도 안 된다.


의사의 경우 파견 가능한 인력이 더욱더 부족하다. 현재 민간의사는 거의 없는 상황, 실제로 모집 공고를 통해서는 의사 인력 모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코로나19 중환자 28명은 120여 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돌보고 있다. 일반 환자보다 4~5배 많은 의료인력이 필요해 전담 의료진은 잠시도 쉬지 못한다.


전신을 감싸는 방호복은 통풍이 거의 안 돼 2시간 안에 벗어야 하지만 그럴 여유가 없다고.


각 의료기관에서는 이미 코로나19 업무에 대한 인력 부족을 경험하고 있다.


지난 10월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 2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9%가 인력 부족을 호소했다.


정부는 중수본에서 확보한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의료진이 아니면 환자를 치료할 수 없다. 결국 정부는 1차 유행 때 같은 의료인들의 자발적인 현장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 대한간호사협회에 따르면 전날(10일) 코로나 환자를 간호하고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담당할 간호사 모집 공고를 낸 지 하루 만인 이날 17시 기준 전국에서 603명의 간호사가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