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형기를 마치고 오늘(12일) 석방됐다.
그는 서울남부교도소에서 관용차량에 탑승한 뒤 약 40여 분간 정문 앞에서 대기하다가 6시 46분께 교도소를 빠져나왔다.
이날 조두순이 출소한 서울남부교도소 앞에는 전날부터 보수단체 회원, 유튜버 등 장장 수십 명이 집결했다.
이들은 출소를 막기 위한 시위를 벌였는데, 혹시 모를 과격 사태를 위해 1백 명이 넘는 경찰 인력도 동원됐다.
경찰은 교도소 입구 도로를 따라 500m가량의 펜스를 설치하고 3개 기동대 150명을 투입해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했다.
조두순을 경호하는 경찰들의 모습을 두고 장관급 인사를 호위하는 수준이라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였다.
이내 조두순의 출소 시간이 가까워지자 교도소 앞으로 가까이 붙으려는 시위대와 이를 막아서려는 경찰 간의 팽팽한 대치가 시작됐다.
얼마 뒤 스타렉스 승합차들이 교도소 정문을 빠져나왔다. 어느 차량에 조두순이 탔는지 알 수 없게 하기 위해 승합차 여러 대를 동원한 것이다.
조두순이 탑승한 관용차량이 교도소 정문을 빠져나가자 그의 출소를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이 승합차들을 따라붙으며 추격했다.
시민들은 '조두순을 거세하라', '조두순은 지옥으로'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차를 따라갔고 경찰은 이를 저지하려 경호 수준을 더욱 높였다.
조두순은 그렇게 시민들의 절규에 가까운 아우성 속에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안산 보호관찰소로 이동했다.
귀가 이후 그의 보호관찰관은 주소지 내에 재택 감독 장치를 설치한다. 조두순은 향후 7년간 전자발찌를 부착한 상태에서 전담 보호관찰관으로부터 24시간 1대1 밀착감시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