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국내 편의점 업계 1위 CU가 연일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알바생들은 걱정에 사로잡혔다.
CU는 지난 8일 편의점 업계 최초로 전국 모든 점포에서 비닐봉지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데 이어 'CU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는 모바일 앱에서 미리 주문한 상품을 자동차 안에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신규 서비스 도입 소식에 곳곳에서 환영의 뜻을 밝히는 가운데 나 홀로 눈물을 짓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CU 매장의 알바생들이다.
CU 매장의 알바생들이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드라이브스루 서비스 사용 방법 때문이다.
드라이브스루는 이용자가 특정 점포를 지정해 주문, 결제한 후 차를 타고 점포에 방문하면 근무자가 정차된 차량으로 구매한 물건을 전달해 주는 형태다.
따라서 드라이브스루로 들어온 모든 주문은 알바생들이 직접 물품을 담아 전달을 해줘야 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CU 알바생들을 위로하는 글들이 공개됐다.
누리꾼들은 신규 서비스의 부담을 알바생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들은 "업무량이 확 증가하는데 시급이라도 꼭 올려줘야 한다", "알바생이 이제는 배달까지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보통 편의점은 알바생 혼자 일하는 경우가 많아 도난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주문량이 많을 경우, 여자 알바생 혼자서 전달하기에는 무리가 생길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CU는 이달 서울 및 수도권 500여 점포에서 서비스 도입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운영점을 전국 약 3000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