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변하겠다고 해서 다시 시작한 커플이 또 같은 문제에 직면했다.
지난달 24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에는 4년 동안 사귀었던 전 남자친구와 재회하게 된 고민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헤어진 지 2년 만에 운명의 장난처럼 직장에서 마주치게 된 고민녀와 전 남자친구.
두 사람은 함께 지방 출장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옛 추억을 회상하며 속 이야기를 나눴다.
초반에 어색하게 지내던 것도 잠시, 이들 사이에는 옛 감정이 슬슬 올라오고 결국 고민녀와 전 남자친구는 두 번째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싸움의 이유는 과거 헤어지게 된 사유와 비슷했다.
갈등은 고민녀가 과거 사귀던 여자와 연락한 남자친구의 메시지를 보면서 커졌다.
남자친구의 PC 카톡을 보던 고민녀는 전 여자친구에게 온 "생일이네 축하해"라는 메시지를 봤다. 전 여자친구와 대화창을 들어가자 남자친구와 전 여자친구는 다음에 한 번 보자는 약속까지 잡은 상태였다.
고민녀는 배려 없이 전처럼 전 여자친구와 연락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화가 났지만, 싸우고 싶지 않아 참았다.
또 다른 일화도 있었다.
남자친구의 잦은 지각 때문에 자주 다퉜던 두 사람은 이 같은 문제로 또 싸우게 됐다.
그러다 남자친구는 고민녀와 약속한 6주년 기념 파티에까지 아무런 연락 없이 늦고 말았다.
화가 난 고민녀는 남자친구에게 그냥 가라며 차려놨던 음식을 다 치웠으나, 남자친구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일 끝나고 오자마자 사과하는 사람한테"라고 버럭 했다.
그러더니 남자친구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 일하다가 늦을 수도 있지. 이렇게까지 면박 줄 일이냐. 사람 피 말리지 말고 불만이 있으면 말을 해라"라고 말했다.
고민녀는 "누가 피 말리게 한다는 거냐. 너야말로 눈치 주지 않냐. 잘못하고 사과하는 거 그게 네 레파토리지 않냐"고 대응하며 또 한 번 이별을 고했다.
사연을 들은 곽정은은 "헤어졌다가 만나는 경우 잘 되는 커플은 3%에 불과하다"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으며 "재회한 연인들의 연애는 난이도가 훨씬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비를 느끼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두 사람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