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내년 국방예산이 올해보다 2조 6,874억 원 증가한 52조 8,401억 원으로 확정됐다.
병사들의 편의를 위한 각종 비용이 추가 지급될 뿐만 아니라 복무 도중 부상을 입는 병사들을 위한 보험 예산도 늘었다. 병사들에게 돌아가는 복지 혜택도 한층 늘어나게 됐다.
최저임금에 턱없이 모자란 '애국페이'를 받으며 고생하던 현역 병사들이 내년부터는 그래도 조금이나마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은 내년부터 추가되는 군 장병 복지혜택 중 대표적인 4가지를 모아봤다.
매월 이발비 지급
2021년도 국방예산에는 '이발비' 421억 원이 편성됐다. 이발비가 국방예산에 편성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군에서는 전문 미용사가 아닌 병사들이 이발을 전담했지만, 내년부터는 월 1만 원의 이발비가 지급되기 때문에 민간 이발소나 미용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발비 지급 대상은 현역병과 상근예비역이다.
월급 인상
병사들의 월급도 인상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내년 병사의 월급은 병장 기준 60만 8,500원이다.
54만 900원인 현재 월급에서 12.5%가 인상된 금액이다. 지난 8월 국방부가 발표한 '2021~2025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병장 월급은 내년 이후로도 순차적으로 인상돼 2025년에는 96만 3,000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병사 보험 도입
군 단체보험도 내년에 처음으로 도입된다. 이에 따라 복무 중 다치거나 아플 때 병사 본인이 부담해야 할 의료비가 줄어들 전망이다.
당초 군 단체보험에 책정된 예산은 134억 원이었으나, 단가 인상 등을 고려해 19억 원이 증액됐다.
스킨·로션 구입비 추가 지급+급식비 증액
매월 지급되던 개인용품 구입비 액수도 늘어난다. 기존에는 칫솔, 치약, 샴푸, 바디워시, 세안제 등 5가지 용품에 대한 구입비로 매월 7,870원이 지급됐다.
내년부터는 여기에 스킨 및 로션 구입비 3,680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하루 급식 단가도 올해보다 3.5%가량 인상된 8,790원으로 책정돼 음식 수준도 조금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