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그룹 '거북이' 리더 故 터틀맨이 생전 의사의 권고에도 살을 빼지 않았던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 9일 Mnet 'AI 프로젝트 다시 한번'에서는 12년 만에 완전체 무대를 펼치는 거북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하와 거북이 멤버 지이, 금비는 故 터틀맨의 목소리 데이터와 과거 사진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터틀맨의 가족을 찾았다.
그곳에는 터틀맨의 과거 활동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터틀맨의 형은 "사진과 신발을 치우지 못한 이유는 늘상 같이 있는 마음을 갖고 싶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3집 활동 중 찾아온 심근경색에도 음악 활동에 전념한 터틀맨의 열정도 엿볼 수 있었다.
터틀맨이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를 주고자 만든 곡 '비행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터틀맨의 형은 "의사가 30kg를 안 빼면 목숨이 위태롭다고 해서 다이어트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터틀맨도 이 이야기를 듣고 체중감량을 해보았지만 목소리가 변화가 생겼다. 터틀맨의 묵직한 보이스가 사라진 것이다.
터틀맨의 형은 "무대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내 사람들을 위해 내 갈 길을 가겠다고 하고 병원을 나왔다는 얘기를 나중에 병원 원장님께 들었다"고 전했다.
터틀맨의 형은 "회사를 설립 안 했으면 괜찮았겠지만 회사 설립 후라 더 그랬다"고 안타까워했다.
지이 역시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야기 했다. 지이는 "심근경색으로 한 번 쓰러졌을 때 3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했어야 한다. 계속 입원을 권장했다"며 "그런데 입원을 하면 활동을 못 하니까 병원을 안 간 거다"고 설명했다.
챙겨야 할 스태프들을 위해 터틀맨이 입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건강을 포기한 그의 마음이 전해져 감동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