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문재인 정권의 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느낌을 받는다"
어제(8일) 경찰에 전격 체포됐던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가 조사를 마친 뒤 한 말이다.
강 변호사는 법원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에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전격 체포됐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을 만났다.
그 자리에 나온 강 변호사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고 한다. 그는 기자들에게 "방송 내용이 오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바로잡았다"라며 "문 정권의 탄압이 본격 시작된 느낌이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명예훼손이 성립되는지도 의심스럽지만, 국회의원 출신에 변호사인 저를 아침부터 잡아서 구금시킨다면 문 정권 비판하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체포될 수 있다"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앞서 강 변호사는 천지일보에서 보도했던 사진 한 장을 가세연 컨텐츠로 활용했었다.
당시 그는 " 문 대통령이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과 악수를 했다"라고 말했는데, 사진 속 인물은 이 총회장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강 변호사는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고발했다.
경찰 측은 "긴급 체포가 아니었다"라며 "횟수를 밝힐 수 없지만 몇 번의 출석 요구가 있었는데 모두 불응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 소환에 응하지 않아 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해 적법 절차에 따라 체포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변호사는 이날 약 8시간의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