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일 코로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하면서 거리 두기 단계가 상향 조정됐다.
지난 6일 정부는 걷잡을 수 없이 퍼진 바이러스를 잡기 위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정부가 정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 조치에 따르면 전국적 유행 본격화 단계인 2.5단계시 제한 기준이 더욱 강화된다.
전국적으로 50명 이상 집합·모임·행사 금지, 노래연습장 등 집합금지, 주요 다중이용시설 오후 9시 이후 운영 등이 중단된다.
또한 일부 시설 이용의 경우 1.5단계는 인원 제한 또는 한 칸 띄우기로 규정했다면 2.5단계는 아예 운영 자체를 할 수 없다.
소식을 접한 자영업자들은 거리 두기 상향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경기 침체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가 부분 셧다운제를 도입하면서 식당이나 주점은 오후 9시 이전에 문을 닫아야 했고, 불빛으로 가득해야 할 시내 번화가는 칠흑같이 어두웠다.
명동거리, 강남역, 광화문, 홍대 등 서울 대표 거리는 식당과 주점들이 문을 열기는커녕 캄캄한 암흑으로 변해 있었다.
더 큰 문제는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다.
이들은 2.5단계 격상에 따른 운영 중단 직격탄을 맞아 당장의 생계까지 위협을 받는 상황에 처했다.
이러한 불만이 쌓이면서 일부 자영업자들은 서울시 규제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심지어 반찬까지 공유하는 식당은 영업하는데, 마스크 쓰고 운동하는 체육관은 왜 문도 못 열게 하냐"는 것이다.
이들은 "2단계 상태에서도 규제 때문에 오후 9시 이전에 문을 닫아야 했는데, 이때도 오히려 오후 9시 이전 타임에 사람들이 더 많이 몰렸다"며 "도대체 무슨 방역인지 모르겠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다중이용시설 제한이 애매하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할 명확한 기준 제시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