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전신 방역복을 입고 시험장에 모습을 드러낸 수험생을 기억하는가.
최근 그의 방역복 때문에 시험에 피해를 입었다는 증언글이 등장했다.
누리꾼 A씨는 방역복을 입은 수험생 옆에서 시험을 봤다며, "방호복 부스럭 소리 때문에 진짜 짜증 났고, (그가) 다리를 엄청 떨었다"라고 전했다.
시끄럽다고 말해봤지만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는 건 여전했다고.
해당 교실에 있던 몇몇도 수능이 끝나고 '자기들도 미치는 줄 알았다' 얘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A씨는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방호복 입은 것에 대해 뭐라 할 순 없지만 그로 인한 소음 때문에 다수의 수험생들이 피해를 봤네요"라며 글을 마쳤다.
A씨 이외에도 시험장에서 그를 만나 바스락거리는 소리 때문에 신경 쓰였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증언글이 이어졌다.
또다른 증언에 의하면 방역복을 입은 학생은 시끄럽다고 한 옆자리 학생과 언쟁을 벌이거나, 다리를 심하게 떨고, 시험 중에 짧은 혼잣말을 엄청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로글을 적은 해당 누리꾼은 이 때문에 영어 듣기평가 1~2문제를 그냥 날렸다는 후기를 전했다.
한편 해당 학생은 지난 3일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날 인천의 부평고등학교에 방역복을 입고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제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방호복을 입었다. 허용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벗으라 하면 벗으면 되고"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