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코로나 불황에도 200만원대 '몽클레르·버버리' 패딩 사는 10대 늘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코로나 사태로 경제마저 침체된 가운데 유일하게 호황을 맞이한 곳이 있다.


바로 명품 브랜드들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겨울나기 준비를 위한 소비자들의 패딩 구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브랜드들의 매출액이 상승했다.


지난 6일 온라인 명품커머스 '머스트잇'은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10~50대 여성 고객들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명품 패딩 소비가 두드러진 것을 알 수 있다. 올겨울이 지난해보다 더 춥고 기온 변동이 클 것이라고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구매가 증가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몽클레르 홈페이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버버리 홈페이지


이들의 패딩 구매 비용은 지난해 동기 대비 89% 뛰어오른 평균 113만 원으로 나타났다.


소비 계층은 20대가 12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20대의 경우 최근 백화점 명품 소비의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위는 116만 원을 지출한 30대였다. 40~50대는 105만 원으로 조사됐으며 10대도 패딩을 구매하는 데 평균 102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많이 지출할 때는 200~300만 원 이상 지출하기도 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명품 패딩은 프랑스 브랜드의 '몽클레르'였다. 100~200만 원대 숏패딩인 '란스', '클레온' 라인이 주로 소비됐다.


몽클레르의 경우 인기가 많은 제품은 재고를 구하기 어려워 최대 몇 달까지 기다려야 하기도 한다.


300만 원대 롱패딩 '클로에' 라인은 강남 백화점에서도 구하기 어려울 정도니 말 다 한 셈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몽클레르 다음으로는 캐나다 브랜드 '무스너클'과 영국 '버버리' 패딩이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 불황 속에서 소비자들의 지갑은 명품이라는 뜻밖의 곳에서 더 열렸다.


일각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플렉스 소비'가 오히려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올해 소비 트렌드는 스트레스 해소 및 자기만족 관점에서의 플렉스 소비였다.


이러한 소비는 젊은 세대일수록,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