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심각한 '나라빚' 부자한테 세금 더 걷어 해결하자는 민주당 5선 의원

인사이트민주당 이상민 의원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여당의 중진 의원이 부유세법을 도입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여권에서 부유세법의 도입이 거론된 건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종부세 등 보유세를 대폭 인상시키면서도 외려 "증세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6일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소득 최상위층을 대상으로 하는 부유세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5선 의원이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부유세 도입을 적극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저도 부유세 법안을 준비 발의하겠다"며 아르헨티나 사례를 들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그는 "아르헨티나 국회에서는 2억 페소(26억 5000만원) 이상 자산을 가진 큰 부자들(1만2000명)에게만 부과하는 부유세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했다.


이어 "부유세로 거둔 3000억 페소를 의료품 확보, 중소기업 지원, 학생 장학금 등에 지출될 계획이라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유세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로 빈부격차 및 취약층에 대한 지원과 함께 국가부채 급증에 따른 국가 위기를 들었다.


당·정·청은 최근 급증한 국가 부채에도 재정 건전성을 주장하고 있다. 여당 중진이 국가부채 급증을 위기로 규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이 의원은 "우리나라도 이미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고,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국가부채 급증에 대응해야 할 국가 위기 상황이기에 부유세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부유세 부가 대상이나 세율의 정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같은 주장 역시 민주당 지도부와 협의된 게 아니라고 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660조원이던 국가채무는 올해 847조원으로 늘었다. 내년에는 956조원으로, 1년 새 110조원 가까이 불어나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