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무인 빨래방 '대형 건조기' 안에서 놀다가 경찰에 '고발' 당한 남성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1인 가구 혹은 맞벌이 부부에게 편리함을 주는 빨래방.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빨래방인 만큼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는 게 중요한데 최근 다수의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건조기를 마치 놀이기구처럼 타다가 고장 낸 철없는 어른이 뭇매를 맞았다. 


커뮤니티에 공개된 사진은 한 무인 빨래방에 부착된 안내문이다. 


CCTV 영상 여러 장이 첨부된 해당 안내문에는 "10월 30일 새벽, 10월 31일 새벽 2~3시경 매장에 이유 없이 방문하여 건조기를 타고 노신 분을 찾습니다"는 문구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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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듯 늦은 시간 빨래방을 방문한 남성은 아무도 없는 틈에 건조기 안으로 들어가 장난을 쳤다. 


아무도 없는 야심한 시간이었기에 혹여 건조기 문이 닫혔다면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해당 영상 캡처 사진을 공개한 빨래방 주인은 건조기 축이 휘어져 약 70만 원 정도의 수리비가 들었고, 경찰에 고발한 상태라고 전했다. 


주인은 "CCTV에 얼굴도 찍혀 경찰서에 제출했다"면서도 "전화 주시면 합의하겠다. 전화번호는 세탁기 위에 적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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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이곳은 빨래하는 빨래방이지 철없는 어른들의 놀이터가 아닙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자영업자 사이에서 인형뽑기방, 코인노래방, 빨래방 등 무인점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건비를 아낄 수 있고 1인 가구의 생활에도 적합한 탓이다.


하지만 이러한 무인점포에서 한 기물 파손·절도·미성년자 음주 및 흡연 등의 사건·사고도 끊임없이 발생하는 중이다. 


이에 무인점포를 이용할 때 필요한 에티켓 캠페인을 벌이고 이곳에서 벌어지는 여러 범죄를 막을 수 있는 경찰의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