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지난 3일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남양주시의 한 시험장에서 본령이 울리지 않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관이 늦은 만큼 시간을 더 줬으나, 일부 수험생은 집중력이 지장을 받았다며 항의하고 있다.
6일 커뮤니티 오르비에는 남양주의 한 시험장에서 본령이 울리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날 사고의 피해자라는 글쓴이는 같은 피해를 본 수험생을 모으고 있다며 공론화에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이날 수능이 치러진 남양주의 모 고등학교에서는 탐구 제2 선택이 진행된 4교시 본령이 울리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험은 글쓴이가 직접 감독관한테 항의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다만 시험이 3분 가까이 늦었는데도 감독관은 단 1분 40초를 더 주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탐구 선택에서 몇 분은 매우 소중하다. 그 사이 멘탈이 흔들리는 것의 영향을 모르는 수험생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계산이 밀리고, 평소처럼 시간을 관리하지 못해 물리2 한 문제를 틀렸으며, 그 결과 2등급으로 등급이 한 단계 떨어졌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신빙성을 더하고자 가채점표 기준 점수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국어 93점, 수학 96점, 영어 79점, 화학1 50점, 물리2 48점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일이 공론화되길 바라고 많은 분이 알게 되길 바란다"며 "같은 피해를 본 수험생들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해당 사안을 잘 알지 못한다"며 "확인해보고 따로 추가 조치를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수능에서는 유독 안내 벨 관련 사고가 잦았다. 서울 강서구와 대전의 한 시험장에서도 종료종이 예정보다 빨리 울리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다만 서울시교육청 측은 "현재로서는 해당 시험실에서 시험을 친 학생들에 대한 추가 조치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