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2008년 8살에 불과한 나영이(가명)를 끔찍하게 성폭행한 혐의로 12년 형을 선고받았던 조두순이 곧 출소한다.
충격적인 성범죄를 저지른 조두순의 12일 출소를 앞두고 그가 저지른 과거의 만행들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출소 후 조두순이 재범을 저지를까 봐 걱정하는 전문가들의 모습이 나왔다.
12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성범죄를 저지른 조두순은 당시에도 강간과 살인 등으로 이미 전과 17범이었다.
심지어 그는 '동물 학대'까지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반려견 5마리를 키웠던 조두순은 "술에 취해 들어와서 강아지를 병에 집어던져 죽인 적이 2번 있었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심지어 두 번째 강아지에게는 충격적인 폭행도 가했다. 그는 두 번째 강아지 눈을 빗자루 몽둥이로 찔러 죽였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조두순은 모두 술에 취해 한 일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아침에 강아지가 죽어 있어 아내에게 물어봐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조두순은 나영이 사건 때와 같이 '동물 학대' 역시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한 것이다.
술만 마시면 비정상적이고 야만적인 공격성이 드러나는 조두순의 행동에 많은 전문가가 우려를 표했다.
특히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연쇄살인마' 강호순과 유영철이 첫 범행 직전 개를 상대로 살인 연습을 했다고 언급하며 "많은 연쇄살인마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게 '동물학대'다. 조두순은 잔혹 행위를 통해서 자기감정을 표출하는 심각한 심리적인 상태"라고 진단했다.
연세대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는 조두순이 자신의 반려견을 죽인 행동은 '나영이 사건'과 닿아있다고 봤다.
신 교수는 "(나영이 사건 때) 피를 제거하기 위해 찬물을 틀어 놓고 아이에게 갔다. 그때가 겨울이었는데 (나영이가) 오래 혼자 남아있었으면 쇼크사할 뻔한 것이다. (조두순이) 강아지 눈 찔러 죽인 것과 다른게 뭐냐. 공격성이 조절되지 않고 굉장히 비정상적으로 강하다는 것은 똑같다"라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