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 수능 시험장에서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이 예정보다 일찍 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예정보다 종이 빨리 울린 사실을 깨달은 감독관들은 이후 걷어간 시험지와 답안지를 다시 나눠줬지만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시험지가 엇갈리는 어이없는 실수가 잇따랐다.
지난 5일 유튜버 강성태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개된 사연에 따르면 지난 3일 한 수능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4교시 첫 번째 선택과목 시험 도중,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이 예정보다 2~3분 일찍 울리는 사고가 발생한 것.
감독관은 부랴부랴 시험지와 답안지를 다시 나눠줬지만, 맨 뒤에 앉아 있던 A씨는 이를 다시 받은 지 겨우 10초 만에 다시 제출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감독관이 '시험지'를 잘못 나눠주는 일까지 벌어졌다. 감독관의 실수로 수험생들은 다른 사람의 답이 적힌 시험지를 받았다.
시험지를 잘못 나눠준 것을 깨달은 감독관이 다시 시험지를 걷어 원래 주인에게 나눠줬지만 이 과정에서 다른 수험생의 답을 보고 자신의 답을 마킹하거나 수정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부정행위가 나올 수도 있는 사례인 만큼 일부 학생들은 정식으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종료 종 오류 사고와 관련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종이 2분 일찍 울려 다시 문제지를 나눠주고 2분 추가 시간을 준 것으로 파악했다"며 "시험을 친 학생에 대한 추가조치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