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광주광역시의 한 동물병원에서 잔혹한 동물 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염증 냄새난다"며 죽어가는 강아지 얼굴에 '페브리즈'를 뿌리며 논 것이다.
태어난 지 8개월밖에 안 된 강아지는 수술 직후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이는 한 누리꾼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전하며 퍼졌다. 논란이 커지자 동물병원 측은 자필 사과문까지 게재했으나 누리꾼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5일 동물병원 측은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강아지 보호자님과 우리 병원을 믿고 찾아주셨던 보호자님,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신 보호자님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 말씀드린다"며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동물병원 측은 수술 후 당연히 아이 상태를 체크해야 하는 점과 저의 기본적인 직업의식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 점을 사과했다.
이어 "아이 상태만 가볍게 체크한 후 옆에서 지켜만 본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광주광역시 동물병원 강력 처벌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1㎏도 안 되는 작은 강아지에게 동물 병원에서 수술 후 온몸에 워터리스 샴푸, 화장실용 탈취제, 디퓨저, 미스트를 꺼내 분사했다"며 "결국 이 작은 강아지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다시는 이런 사건이 생기지 않도록 막아달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동물병원 측은 댓글을 통해 상황을 설명,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누리꾼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