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피부질환을 앓는 사람 중에 많은 사람이 만성적 증상으로 불편을 호소한다.
피부질환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피부에 후유증을 남기는데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흉터나 피부가 두터워지는 태선화 및 심한 색소침착 등 다양한 형태로 이어진다.
여러 의료기관을 전전하기도 하고 조급하고 불안한 마음에 온라인에서 방법을 찾아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예컨대 여드름이나 건선 아토피 등과 같은 만성 피부질환을 한방피부과는 어떻게 진료하는지를 청주여드름한의원의 도움말로 알아보려고 한다.
여드름이나 만성두드러기 및 습진 질환과 같은 만성 피부질환이 있다는 건 피부에 지속적으로 이상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이는 피부가 가진 기본 기능에 말썽이 생긴 경우가 많다.
우리 피부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피지 분비'를 하고, 피부 세포 상태를 최적으로 만들기 위해 28일을 주기로 피부세포를 교체하는 '각질 각화' 운동 그리고 몸의 순환이나 작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온도조절' 기능을 유지한다.
끝으로 외부인자와 내부 변형에 대응하기 위해서 '면역기능'도 유지한다.
우리 피부는 이러한 동작들이 항상 나타나도록 하려고 하는데, 여기서 하나 혹은 그 이상의 문제가 나타나면 우리 몸의 체질적 요인을 자극해 심각한 피부 질환을 만든다.
즉 하나만 어긋나도 피부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드름은 피부 모공 안에서 분비되는 피지가 계속 쌓이면서 하얀 면포를 만들거나 또는 피부 안에 면포에서 염증이 만들어져 붉거나 고름이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이 질환은 피지가 원인이지만 모든 사람의 피부에서는 피지 분비가 발생하기 때문에 피지 자체가 원인이라기보다는 '과도한' 피지 분비가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피부 각질 각화 작용에 문제로 각질이 모공 입구를 막아 생성된 피지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할 때도 영향을 받으며, 지나치게 피부 온도가 상승하면 피지 분비량이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피지, 각질, 체온조절'이라는 세 가지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이것들이 종합되면 '여드름'이 생기게 된다.
만성 습진성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및 건선 한포진 등과 같은 다양한 증상 역시 면역기능 이상이나 피지 분비 혹은 체온조절 등의 문제로 인해서 나타난다.
최근 환자가 급증하는 콜린성 및 한랭 두드러기와 같은 질환도 대부분 면역기능 이상이 원인이다.
사마귀 대상포진 모낭염과 같은 바이러스 세균성 질환 역시 세균바이러스의 감염이 원인이다.
이를 이겨내고 세균바이러스 재발현을 막으려면 몸의 면역기능이 중요하다. 면역기능이 살아있다면 빠르게 퇴치하도록 대처할 수 있다.
이 같은 내용을 종합해보면 대부분의 피부질환에는 '피부 그 자체의 기능'이 상당히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피부의 기능을 항상(恒常) 상태로 유지할 수 있을까.
중요한 건 몸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다. 우리 몸의 기능은 장부의 기능을 유지하고 동시에 몸의 순환 기능을 올바르게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평상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신경 써야 한다. 유산소 운동 등으로 몸의 활력을 불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트레스 등에 대처하기 위해 마음가짐(생각)의 긍정적 사고방식도 중요하다.
피부 관리를 위해 고가의 뷰티 제품을 쓰면서도 피부 기능·순환 기능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사람들도 있다. 마치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살을 빼기 위해 살 빼는 약을 먹는 것과 같은 아이러니다.
'체온의 중요성'은 한의학 뿐 아니라 의학계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우리 몸은 체온이 떨어지면 먼저 혈액순환이 줄어들어 몸의 순환 현상이 저하되고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의 활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 모든 게 종합되면 결국 피부는 최악의 상태로 치닫게 된다고 의학계는 본다. 한의학에서 강조하는 부분도 이와 다르지 않다.
하나가 잘못되면 결국 모든게 잘못된다는 것. 그래서 한의사들은 여드름과 피부 질환에 걸리면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강조한다.
이 두 습관이 잘 닦여 있어야 우리 인체가 스스로 모든 걸 고쳐 나가고 방어하며 생명활동을 유지하도록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만성 피부질환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몸의 기능 및 순환이다. 그리고 이것들은 체질적인 상황과 피부질환의 상태 정도에 따라서 개선이 가능함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피부질환이 만성화된 경우라면 그 질환 자체로도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내부적인 부분을 극복하기에 마치 소화기로 산불을 끄려고 하는 것처럼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스스로 극복하려고 하면 위험할 수 있다.
더 큰 문제가 생기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을 찾아보는 게 가장 안전한 길이다.
* 본 기사는 하늘체한의원(청주) 김무곤 원장의 컬럼형식의 조언을 받아 인사이트에서 작성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