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온몸에서 피를 땀처럼 쏟아내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사진이 공개돼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소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온몸에 빨간 피를 땀처럼 흘리는 병을 앓고 있는 한 남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24세인 이 남성은 언젠가부터 피부에서 피가 땀처럼 흐르기 시작했다.
남성의 증상은 날이 갈수록 심해져 흰 셔츠와 신발이 붉게 물들 정도였다.
의사들은 그가 혈액이 모세관벽을 침투해 땀샘으로 배출되는 희귀 질환인 '혈한증(Hematohidrosis)' 앓고 있다고 진단했다.
'1천만 분의 1' 확률로 발생하는 희귀 질환인 혈한증은 아직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인도 피부 과학 저널(Indian Journal of Dermatology)에 따르면 극단적인 스트레스나 공포감 때문에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스트레스나 공포감으로 느낄 때 사람들은 대부분 긴장하게 된다. 이때의 중압감이 땀샘을 둘러싼 혈관을 팽창 시켜 땀이 흐를 때 피도 함께 섞여 나온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례는 이탈리아, 태국 등지에서 나타났다. 지난 2017년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얼굴등지에 새빨간 피를 땀처럼 쏟는 여성들의 사례가 전해져 충격을 준 바 있다.
혈한증은 지금까지 주로 젊은 여성 또는 아동에게서 발견됐다. 성인 남성에게서 혈한증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료진은 "비타민C, 항우울제, 프로프라놀롤을 사용할 수 있지만 치료는 장담할 수 없다"며 "혈한증은 수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불편함과 공포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