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SKT 이용자들이 회사의 일방적인 서비스 혜택 변경 고지에 불만을 터뜨리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SKT 측은 제휴사와 계약 종료 및 코로나 유행을 이유로 들어 일방적으로 영화예매권 혜택을 음악 스트리밍 이용권 지급으로 변경하겠다고 고지했다.
지난 1일 SKT는 인피니트 VIP팩 서비스 혜택 중 영화예매권 지급을 플로(FLO)와 웨이브(waave) 이용권 지급으로 대체한다고 공지했다.
변경을 알리는 문자 캡처본이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해당 요금제 이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4G 인피니트 요금제에 가입하면 혜택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그중 하나가 영화예매권을 매달 두 매씩 지급하는 혜택인데, SKT는 오는 2021년 1월부터 영화예매권 대신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 월정액 이용권을 대신 제공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요금제는 앞서 지난해 6월 17일부터 가입이 중단됐다. 다만 이전에 가입한 고객들은 해지 전까지 계속 이용할 수 있었다.
올라온 문자를 보면 SKT 측은 "제휴사와 계약이 종료됐고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으로 제공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영화예매권 혜택을 선호했던 이용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자제한다고 해도 이 요금제에 가입한 건 영화권 때문인데 쓰지도 않는 음악 감상권을 주겠다고 통보하는 건 무슨 심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미 쓰고 있는 음원스트리밍이 있어서 필요 없다는 반응과 함께 내년도 코로나 사태가 나아지면 영화관에 갈 수 있는데 너무 일방적인 결정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CGV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는 평일 기준 오후 1시 이후 일반 2D 영화관람료가 1만 2,000원이다. SKT가 새롭게 제공하는 플로 월정액 서비스는 6,900원, 웨이브 월정액 서비스는 7,900원이다.
이를 비교해보면 한 달에 영화예매권 2매를 받으면 2만 4,000원에 해당하는 가치를 얻는다. 반면 플로와 웨이브 월정액 서비스를 합산하면 1만 4,800원이다.
단순하게 보면 9,200원이 줄어든 셈이다. 혜택이 '줄었다'라고 볼 여지가 있다.
SKT 이용자들은 기존 혜택으로 얻을 수 있는 가치보다 더 낮은 상품을 제공하고, 또 이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