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훈 대표. ⓒ다음커뮤니케이션
양측 주말 합병방식-조건 논의… 다음, 26일 직원들에 ‘중대발표’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와 국내 2위의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합병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기업가치는 3조~4조 원에 달한다.
다음 최세훈 대표는 26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중대한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주목된다.
두 회사가 손을 잡으면 한동안 인수합병(M&A)이 주춤했던 국내 정보기술(IT)업계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포털과 메신저를 넘나들며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 시너지도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최근 양사는 구체적인 합병 방식과 조건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카카오-다음 합병설이 IB 업계의 수면 위로 떠올랐다”며 “합병은 카카오가 다음을 품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다음의 시가총액은 1조591억 원(23일 종가 기준)이다. 카카오는 아직 상장을 추진 중이지만 올 초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이 주당 9만 원에 카카오 지분을 매입했던 것을 고려하면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최소 2조3500억 원 이상으로 분석된다.
양사는 주말 동안 치열한 합병 논의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설과 관련해 카카오와 다음의 공식 입장은 “아는 바 없다”이지만 다음 최세훈 대표는 26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중대 발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