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자유를 갈망하는 110kg 고무공의 도심 탈출극 (영상)

via Jeremy Falke / YouTube

 

SUV보다 커다란 거대 고무공이 도시 한복판을 휘젓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 21일 유튜브에는 미국 오하이오(Ohio) 주의 한 도로에서 전시장 직원들이 통제 불능으로 굴러가는 고무공을 잡으려 고군분투하는 장면이 담겼다.

 

전시장을 탈출한 고무공은 육중한 몸으로 '탱~ 탱~' 거리며 거침없이 도로를 질주한다. 앞을 가로막는 차량도 거뜬히 뛰어넘으며 요리조리 굴러간다.

 

그 옆에서 공을 정지시키려 쩔쩔매는 직원들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영상 말미, 공이 도로표지판에 부딪히면서 화려한 탈출극은 막을 내렸다.

 

via Jeremy Falke / YouTube

 

지름 4.5m에 무게가 약 110㎏에 달하는 이 공의 정체는 예술가 커트 퍼스키(Kurt Perschke)가 기획한 공공미술프로젝트 '레드볼 프로젝트(The RedBall Project)'다.

 

'레드볼 프로젝트'란 시민들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공간에 거대한 빨간색 공을 설치해 시민들이 일상적 공간을 낯설게 바라보고 즐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해당 영상에 담긴 장면은 커트가 보석가게와 식당 사이에 끼워놓은 공이 갑자기 닥친 비와 돌풍 때문에 설치 장소를 벗어나 깜짝 연출됐다.

 

때에 따라 인명피해도 일어날 수 있었던 돌발 상황이지만 다행히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고, 영상으로 기록돼 많은 누리꾼을 즐겁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