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흉부외과 의사가 수술 중 환자의 '피 묻은 거즈'를 가지런히 모아놓는 이유 (영상)

인사이트YouTube 'KBS 다큐 [KBS Documentary]'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사방으로 튀는 피, 귓가에 울리는 각종 기계음, 긴박한 환자의 상황. 흉부외과 의사의 수술실은 언제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하지만 이런 긴박한 상황에도 반드시 정리를 해야 하는 물품이 있다. 


그건 바로 환자들의 피가 묻은 거즈다.


환자들의 피를 닦아 낸 쓰레기에 불과할 것 같은 거즈를 쓰레기통이 아닌 수술실 한곳에 정리해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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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KBS 다큐 [KBS Documentary]'


지난 2016년 12월 방영된 KBS '다큐공감'에 출연한 흉부외과 수술진들이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피 묻은 거즈를 정리하는 것은 환자의 출혈량을 체크하기 위함이다.


들어가는 피의 양을 체크하는 것이 아니라 거즈의 양을 통해 빠져나온 피의 양을 체크하는 것이다.


또한 환자의 몸 속에 거즈가 남았을 가능성도 차단 할 수 있다.


인사이트YouTube 'KBS 다큐 [KBS Documentary]'


생각지도 못한 이유를 들은 누리꾼들은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이들은 "피가 흥건한 거즈를 따로 정리해두는 이유가 이거였구나..", "수술실의 모든 행동에는 다 의미가 있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방송에 출연한 송석원 흉부외과 교수는 "내가 수술한 환자가 사망했을 때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라는 고충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외과의사라는 직업은 젊음을 바칠만한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말을 덧붙이며 의사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YouTube 'KBS 다큐 [KBS Document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