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하루 1시간 일하고 월급 180만원 받았다"…정부가 만든 공공 일자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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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올해 정부가 진행한 공공 아르바이트에 참여했던 청년들의 실제 후기가 전해졌다.


사업 계획에 나온 바와 달리 1시간만 일해도 정상급여를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부실 사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내년에도 노인 일자리 83만개, 청년 일자리 8만개 등 1년 이하 공공 일자리 97만여개를 내놓기로 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9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공공데이터 일자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행안부는 이 사업에 지원한 참가자에게 6개월간 매달 180만원씩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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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업은 올해 8,440명을 뽑겠다고 계획됐지만, 실제 참여 인원은 채 6,000명이 되지 않았다.


수요 조사도 진행되지 않은 데다 운영 미숙으로 2,100여명이 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399명은 한 달여 만에 중도이탈까지 했다.


해당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은 오픈채팅방에서 사업 부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년들은 "업무 시간이 8시간인데 일하는 시간은 1시간이었다", "돈 받는 독서실이다" 등의 후기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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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한 청년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하게 된 거라 큰 기대는 안 했다"라며 "국가가 하는 일이 이 정도로 엉망일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즉 지원자들은 하루에 단 한 시간 일한 것만으로도 180만원이라는 수당을 받아 간 것이다. 이에 청년들 사이에서는 수당은 받았지만 배움은 얻지 못했다는 불평이 나오고 있다.


일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공공 알바는 청년 일자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노인 일자리 사업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은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의 '신중년 사회공헌활동지원' 중 5,000여개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는' 올해 자치단체 상당수가 30~40%대 미만(8월 말 기준)의 집행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자리 중 6~7개는 채우지 못했다는 것. 이를 두고 1시간만 일해도 취업자로 분류되는 통계상 허점을 노린 일자리 창출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