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수능 연기 안 할 것 같은데, 여러분 이글 제발 봐주세요"
최근 입시 카페 '수만휘'에 올라온 글이 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았다.
30일 해당 카페의 한 회원 A씨는 "수능 치르러 가는 무증상 확진자분들 탓할 마음 없습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확진자 있는 시험장과 그 반 아이들은 자가격리될 것이라며, "수능 치르러 가는 분들 중 확진자, 감염 의심자분들이 계시다면 '12월 말'까지는 부디 보건소에 검사받으러 가지 말아 달라"라고 주장했다.
대학교에 직접 방문해 면접, 논술, 적성 등을 봐야 하는 이들이 확진이나 격리될 경우 구제 방안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는 "제발 도와주세요"란 호소도 있지 않았다.
이 황당한 주문에 댓글창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누리꾼들은 "자기 생각만 한다", "마인드 대단하다", "당신 때문에 그 사람이 죽으면 책임질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비판했다.
그러나 그는 "이기적인 건 아는데 어쩔 수 없다"라는 반성 없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나라는 사람 목숨보다 시험이 먼저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오는 12월 3일 실시되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코로나와의 전쟁 속에 치러진다.
이틀 연속 4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온 지금, 많은 수험생들이 불안과 긴장 속에 시험을 준비 중이다.
코로나19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시험 당일 마스크 착용을 잊지 말고 최대한 대화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행여나 A씨와 같이 '증상을 숨겨야겠다'는 마음은 절대로 품지 말고, 코로나 의심 증상이 발현된다면 곧바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 연락 후 방문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