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들에게 제공되는 구내식당 메뉴 수준이 공개됐다. 시민들은 이런 수준의 밥이 제공되면 결국 피해보는 건 승객들이라고 반응하고 있다.
하루 평균 10시간가량 운전대를 잡는 기사들의 노동 강도에 비하면 너무 부실하기 짝이 없는 수준이어서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 버스회사의 식단 상태"라는 제목으로 다수의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식단은 밥과 국 하나, 그리고 반찬으로 김치 두 종류가 전부였다. 지방과 단백질은 전혀 없는, 오로지 탄수화물과 채소뿐이었다.
반찬이 세 종류가 나온 경우에도 별다른 차이는 없었다. 김치와 무생채, 깻잎무침 등의 반찬이 제공됐고, 양 또한 매우 적었다.
사진 속에 있는 계란프라이조차도 기본 반찬이 아니었다. '추가금'을 내야만 먹을 수 있었다.
콩나물국밥이라고 나온 메뉴도 상태가 좋지 않았다. 밥을 대충 말아 놓은 것 같은 모습인데다가 콩나물은 그 갯수를 셀 수 있을 정도로 드문드문 들어가 있었다.
아예 밥 대신 빵을 주는 경우도 있었다.
손바닥만한 카스테라 빵 하나와 우유팩 한 개가 사발에 담긴 채 제공된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시민들은 국민들이 낸 세금이 지원되는 버스 업종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게 있을 수 있냐는 지적이 나왔다.
관련 기관이 지금 당장 나가 감사를 해야하는 사안이라고 시민들은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