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능 감독관들이 시험 당일 착용하게 될 개인보호구의 모습이 공개됐다.
자가격리자 및 확진자들을 관리하게 될 감독관들은 수능 당일 이들과 밀접하게 접촉해야 하는 만큼 의료진들이 입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보호구를 착용하게 된다.
지난 26일 대전시교육청은 2021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시험장 감독관이 착용할 보호구를 시연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우선 '유증상자'를 감독하게 될 감독관들은 4종보호구를 착용한다.
유증상자의 경우 자가격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만큼 레벨D 보호구보다는 착탈의가 용이한 4종 보호구를 입는다.
자가격리자와 확진자들이 시험을 치르는 별도시험장 및 병원시험장에 투입되는 감독관들의 경우 마스크, 고글, 장갑과 함께 전신을 가리는 레벨D 개인보호구를 입는다.
이는 선별진료소 및 코로나 전담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이 입는 보호구와 동일한 수준이다.
별도시험장 감독관들은 보호의를 입기로 결정됐지만 일반시험장에 들어가게 될 감독관에 대해서는 아직 특별한 대책이 없어 불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들은 수능날 수험생이 밀집된 교실 내에서 종일 학생들과 밀접하게 붙어 있어야 한다. 수험생 중 무증상자가 포함돼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따로 방역 용품이 제공되지는 않는다.
아울러 이들은 수능 일주일 전부터 재택학습을 시작한 수험생들과 달리 수능 당일까지 내내 학교에 출근해야 한다.
이에 엄민용 교사노조연맹 대변인은 "최악의 경우 수능 직전에 시험장으로 활용되는 학교 내 집단 감염이나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고사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면서 "교육부가 지금이라도 감독관에 대한 특단의 방역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