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성매매 여성들에게 세금을 지원하는 걸 두고 반대 의견을 표명했던 홍준연 대구 중구의원.
여성 단체에 '성평등 걸림돌상'까지 받았던 홍 의원은 권영진 대구시장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26일 홍 구의원은 남성인권단체 당당위 문성호 대표, 오명근 변호사와 함께 대구지검을 찾아 고발장을 제출했다.
홍 구의원의 고발장에 담긴 고발 대상은 권영진 대구시장, 류규하 중구청장, 대구시 관계자 3명이다.
권 시장과 류 구청장이 대구 중구에 자리한 자갈마당 내(內) 집창촌에서 불법 성매매를 하던 여성들에게 세금으로 지원금을 지급한 게 문제라고 홍 의원은 지적했다.
홍 의원은 "대구시가 불법 성매매를 묵인하고 보조금을 부정 수급하도록 직무를 유기했다"라며 "이는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매매 여성 1인당 최대 2천만원씩 총 12억 7천만원을 지급한 건 명백히 잘못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12억 7천만원 지급은 일종의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성매매를 한 여성이 모두 피해자가 아닐 수 있는데도 피고발인들이 이를 묵인 내지 방조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성매매 종사자들이 자신의 성매매 사실을 알렸을 경우 '지원'에 앞서 수사기관에 신고하는 게 우선됐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했다.
홍 구의원은 이들에 대한 법적 처벌만 요구하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지급된 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도 시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시에 따르면 성매매 종사자 90명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원된 사업비 총 약 15억원 중 620만원이 서류 미비로 인한 부적정 지원으로 파악돼 환수조치됐다.
홍 구읜원 2018년 중구의회 본회의 중 자갈마당 내 집창촌 성매매 여성 자활지원금 지급을 두고 "2천만원을 받고 또 성매매를 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논란 이후에도 소신을 굽히지 않았고 끝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제명됐다.
3월 11일에는 대구여성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에게 성평등걸림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