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는 손흥민과 페이커 이상혁이었다.
두 선수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 손흥민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군 복무 혜택을 받았다.
페이커는 금메달이 아닌 동메달을 획득했기에 군 복무 혜택을 받을 수 없었지만 애초 e스포츠 자체가 당시 아시안 게임 시범종목인 탓에 공식 집계와 순위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후 대중예술에도 병역 특례 허용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페이커의 군 복무 문제는 지속해 화두로 떠올랐다.
최근 이에 대해 페이커가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25일 온라인 IT전문 미디어 테크M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페이커 이상혁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여기서 페이커는 최근 화두인 자신의 군 복무와 관련한 생각을 전했다.
페이커는 "사실 쉽지 않은 문제다"라며 "군 복무에 대한 관점이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국가에서 징병하는 것보다 국위 선양의 가치를 더 크게 생각하고 면제를 시켜줘야 한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인기·국위 선양은 의무 이행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이어 "면제를 받는 쪽도, 면제를 안 받는 것도 사실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문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페이커는 e스포츠에 대한 인식에는 다른 스포츠 선수들과 차별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쪽으로 생각해보면 다른 올림픽 선수들이나 아니면 국위 선양하는 문화예술인 군대 혜택을 받았던 것을 고려할 때 프로게이머들도 충분히 받을 만한 이유는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월 국위 선양을 한 대중문화예술인이 병역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대표 발의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체육 분야와 달리 대중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동등한 수준의 권익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입영 연기를 골자로 한 개선안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당시 전 의원은 "이번 발의는 문체부로부터의 제안이 먼저 있었다"며 "e스포츠 선수들도 포함하는 것을 추가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