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총 '124명' 감염시킨 코로나 '슈퍼 전파자'의 역대급 전파 경로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방역 당국이 당분간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이와 함께 공개한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코로나19의 전파 경로'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가족, 지인 간 친목 모임과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경로를 공개했다. 


그중 식당, 고시학원 관련 최초 전파자인 A씨의 전파 경로가 공개돼 화제가 됐다.


공개된 전파 양상을 살펴보면 일상적 모임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얼마나 빨리, 광범위하게 전파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124명의 확진자가 나온 식당, 고시학원 관련 전파 사례를 보면 최초 전파자인 A씨가 방문한 식당을 찾은 손님을 통해 또 다른 식당과 산악회에서 연쇄 감염이 발생했다. 


또 고시학원에서 사우나, 직장 등으로 퍼지기도 했다.


인사이트자료 제공 = 중앙안전대책본부 / 사진=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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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방문한 식당에서 이용객과 지인 등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들 중 한 명이 속한 산악회 회원 4명이 추가 확진됐다.


또 A씨의 지인을 통해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에서 9일 동안 71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확진된 수강생이 다녀간 사우나 이용객의 직장에서도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단 한 명의 전파로 시작돼 열흘도 안 되는 기간에 식당 3곳과 산악회, 고시학원, 사우나, 직장 등 추가 확산이 발생한 것이다.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N차 전파'의 사슬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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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집단 감염이 일어난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 사례에서는 근무자에게서 시작된 감염이 키즈카페 이용객 15명과 가족 10명에게 이어졌고, 이를 거쳐 요양병원과 어린이집, 체육 학원으로 확산했다.


한편 중대본은 "당분간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감염 위험이 높은 식사 또는 대화가 수반되는 모임은 반드시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중이용시설이나 밀폐된 공간에 장기간 머무르는 것을 삼가고, 증상이 있으면 선별검사소에서 신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