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성관계로 사랑을 확인하는 커플들은 다양한 성행위를 시도하며 둘 사이에서의 열정을 배가시킨다.
특히 많은 커플이 관계 중 구강성교, 즉 서로의 성기를 입으로 자극하는 전희를 즐긴다.
여성의 경우 이때 자의 혹은 의도치 않게 남성의 정액을 맛볼 때가 많은데, 어떨 때는 그 맛이 매우 쓰고 또 어떨 때는 매우 달콤해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정액의 맛(?)은 어떤 요인에 영향을 받을까.
지난해 비뇨기과 전문의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남성성기능TV'에 나온 설명에 따르면 정액의 맛은 남성이 먹는 음식에 큰 영향을 받는다.
전문의들은 "정액의 맛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없어 연구자료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학회에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육식을 많이 하면 쓴맛이, 채식을 많이 하면 단맛이 난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고기를 많이 먹는 식사 스타일을 추구한다면 정액에서 쓰고 조금 더 비릿한 맛이 나고 채식을 많이 먹는다면 달콤한 맛이 난다는 설명이다.
식사 스타일 뿐 아니라 얼마나 오랜만에 사정을 했는지도 정액 맛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사정을 오랜만에 하는 경우 조금 밋밋한 맛이 날 수 있다. 반대로 자주 하는 경우에는 쓴맛이 난다"라며 사정 빈도도 정액의 맛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알렸다.
그런데 정액이 지나치게 칙칙하거나 비리다면 아예 외부의 요인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
아스파라거스가 소변의 향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더 부패한 냄새 즉 땀과 말린 오줌 등도 쓴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