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05380]가 쏘나타의 내수용과 수출용 차량의 안전성 차이가 없음을 고객들의 눈앞에서 직접 증명했다.
현대자동차는 22일 밤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 현대차 스트리트 써킷에서 열린 쏘나타 30주년 기념 자동차 영화시사회에서 깜짝 이벤트로 쏘나타의 국내 생산 모델과 미국 생산 모델이 서로 충돌하는 테스트를 시연했다.
전문가들을 통해 정밀하게 분석된 테스트 결과, 쏘나타의 내수용과 수출용 차량은 동일한 안전성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두 차량의 파손 부위나 정도, 승객석 보존 성능은 눈으로 볼 때 전혀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더미의 부위별 상해 정도에 따라 승객보호 수준을 색상으로 구분해 표시하는 평가 결과에서도 양쪽 모두 교통안전공단 기준 최고 등급인 그린 색상(우수)을 기록했다.
특히 에어백은 양쪽 모두 이상 없이 펴져 국산차 역차별 논란의 목소리를 잠재웠다.
충돌테스트는 운전석과 동승석에 남성 및 여성용 더미를 탑승시키고 법규 시험속도인 시속 48km보다 8km 빠른 시속 56km의 속도로 정면으로 충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콘크리트 고정 벽 대신 마주 오는 또 한 대의 차와 충돌하는 '카투카'(Car to Car)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모든 방식이 한국 신차안전도 평가 정면 충돌테스트와 동일하다.
이번 시연은 현대차가 고객 소통 경영의 일환으로 "수출용 차량이 더 안전하다"는 '역차별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준비했다.
쏘나타는 올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최고의 안전차량(Top Safty Pick)에 선정되는 등 우수한 안전성을 인정받았으나, 일각에서 '국내에 판매되는 모델과는 다른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시연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 판매되는 차량도 동일한 최고의 안전성을 갖추고 있음을 고객들 앞에서 입증한 셈이다.
현대차는 외부 전문가팀을 미국으로 보내 현지에서 판매되는 차량을 직접 구매해서 들여오고 국내생산 차량은 고객 대표가 포함된 팀이 아산공장에서 직접 차량을 선택하는 등 사소한 오해의 소지도 남기지 않도록 노력했다. 이 과정을 모두 영상에 담아 충돌 시연 전에 공개했다.
참석한 300여명의 고객들은 전 세계에서 차별 없이 동일한 쏘나타의 안전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고객과 소통을 직접적으로 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이번 행사는 위험 부담이 컸지만 진정성을 바탕으로 이를 감수하면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오해가 있으면 직접 소통을 통해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