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이달 초 군사 분계선을 건너 월남한 북한 남성.
그가 3미터의 이중 철조망을 넘어오는 과정에서 경보가 울리지 않아 월남 과정에 의문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그의 정체가 밝혀졌다.
지난 23일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3일 강원도 고성의 최전방에서 전방철책을 넘어 온 남성의 정체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철책 기둥을 밟고 올라선 뒤 철책 상단에 설치된 원형 철조망을 타고 넘어왔다. 특별한 장비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GOP 경계병이 이 모습을 목격했지만 순식간에 사라진 탓에 북한군 칩입으로 판단, 진돗개 둘을 발령했다.
그런데 그의 정체는 북한에서 기계체조선수로 활동했던 인물로 밝혀졌다.
몸무게가 불과 50kg에 불과한 28살의 남성은 단련된 기술과 가벼운 몸으로 쉽게 철책을 뛰어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남성이 철책을 넘는 장면은 군의 열영상감시 장비 TOD에 포착됐지만 장비 오류로 저장은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전방 철책에는 움직임이 감지되면 경보가 울리는 광망이 설치돼 있었는데 당시 작동하지 않았다.
이에 군은 광망 설치업체를 불러 센서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