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골프장에 소 떼들이 들이닥쳐 손님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22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 55분쯤 황소 10여 마리가 골프장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소 떼는 잔디밭 위를 누비며 약 30여 분 간 뛰놀다 소방대원들과 직원들이 몰아내자 자리를 떴다.
당시 손님들은 소 떼가 근처로 달려오자 소리를 지르며 대피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골프장 측은 "소 떼가 쓸고 지나간 자리는 잔디가 짓밟혀 있거나 분변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소 떼는 골프장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이 방목에서 기르던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측에 따르면 소 떼 습격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었다.
골프장 관계자는 "2017년 골프장 문을 연 이래로 한 달에 두 번 정도씩 소 떼가 찾아와 휘젓고 간다"며 "숫자가 늘어 못 보던 송아지까지도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 측은 "골프장이나 인근 도로 등을 소 떼가 점거하는 일이 일어나 소를 몰러 출동한다"며 "사유재산이라 소 떼를 몰아내는 것 말고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