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숨 가쁘게 달려온 월, 화, 수, 목, 금요일이 지나고 황금 같은 주말에 밀린 잠을 몰아 자는 이들이 많다.
종일 침대 위를 떠나지 않으며 먹고 자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그런데 밀린 잠을 몰아서 자면 비만, 우울증을 불러올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수면 전문가들에 따르면 과도한 수면은 '수면장애'의 일종이다.
최근 피츠버그 대학(Pittsburgh)의 연구에 따르면 평일과 휴일에 다른 수면 스케줄을 가진 이들은 BMI(체질량지수) 수치가 높고 좋은 콜레스테롤이 적었다.
평일과 휴일의 수면 차이가 나는 사람일수록 혈액에 지방량이 많은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즉 평일에 부족했던 잠을 주말에 몰아서 자면 살찌기 쉽다는 뜻이다.
하루 9시간 이상 잠을 잘 경우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잠을 자는 동안 활성화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과도한 수면으로 우울증, 무기력증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수면 시간이 늘어나면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어 엔도르핀 수치가 감소, 우울증이 생기게 된다.
오히려 과잉 수면은 심한 피로감을 생기게도 한다. 잠을 오래 자면 체온이 떨어져 극도의 무기력과 피로를 일으킨다. 정상체온으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비만의 위험률도 높아지게 된다.
그렇다면 하루 몇 시간 수면이 가장 적절할까. 각종 연구에 따르면 6~13세 취학 연령 아동은 9~11시간, 14~17세 10대는 8~10시간, 18~25세 청년과 26~64세 성인은 7~9시간이 적당하다.
청년, 성인의 경우 9시간 이상 잠을 자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니 최대 9시간 이상 자지 않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