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금융 거래나 개인 정보 보호 등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비밀번호'.
그러나 귀찮고 까먹을 수 있다는 이유로 단순하게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개인 정보의 중요성은 대두되지만, 보안에 대한 인식은 미비한 것으로 보이는 요즘, 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비밀번호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난 18일(현지 시간) 비밀번호 관리 전문업체 노드패스는 2020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비밀번호 상위 200개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된 비밀번호는 '123456'이었다. 무려 254만 3,285명의 이용자가 해당 암호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다음으로는 96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123456789'였으며 'picture1', 'password' 등과 같은 단순 단어들이 뒤를 이었다.
단순 숫자조합, 자판 순서인 'qwerty', 사람 이름인 'ashley', 'aaaaaa' 등과 같은 조합도 순위에 포함됐다.
문제는 이러한 암호들이 보안에 상당히 취약하기 때문에 해킹당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가장 많이 사용된 비밀번호의 경우 노출 횟수가 2천만 번이 넘는다. 위 암호들은 빠르면 1초 안에도 해킹이 가능하다.
노드 패스는 7월 발생한 대규모 트위터 계정 해킹 사고와 같은 보안 문제가 계속 생기고 있음에도 보안 의식은 제자리걸음이라며 꼬집었다.
노드 패스는 "비밀번호를 만들 때 단순하게 숫자를 조합하거나 인접 키워드를 그대로 옮겨 쓰지 말아야 한다"며 "전화번호와 생년월일과 같은 쉽게 알 수 있는 개인정보를 조합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계정마다 고유한 비밀번호를 만들어야 하며 대문자·소문자·숫자·기호를 섞어 12개 이상으로 조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