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재벌 만나야 하는데 왜 돈 안 줘"···시집가야 되는데 엄마가 돈 안준다며 사망할 때까지 폭행한 딸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재벌 등의 배우자를 만날 수 없게 한다"며 60대 친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세 자매가 구속됐다.


지난 19일 수원지검 안양지청 환경·강력범죄전담부(부장검사 강석철)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A(43)·B(40)·C(38)씨 세 자매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수원지검은 A씨 등에게 범행을 사주한 혐의(존속상해 교사)로 친모의 친구 D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 자매는 지난 7월 24일 오전 0시 20분부터 3시 20분 사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있는 A씨 운영 카페에서 친어머니를 무차별 폭행해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폭행 후 8시간여 뒤 119에 신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채무에 시달리던 중 어머니에게 경제적 도움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해 앙심을 품었다고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B씨와 C씨의 범행 가담 정도가 확인되지 않자 A씨만 구속한 상태에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추가 조사 과정에서 B씨, C씨의 범행 가담 사실을 조사하고 추가 구속기소 했다.


A씨 자매는 D씨로부터 수년간 경제적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평소 의지하던 D씨가 "정치인, 재벌가 등과 연결해 좋은 배우자를 만나게 해 줄 수 있는데 어머니가 자매들의 기를 꺾고 있으니 혼내주라"고 말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